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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 고수 37인 ‘득무의 순간’을 엿보다

정동극장서 29일부터 ‘세실풍류’

살풀이·소고·한량춤…다양한 무대

입력2026-04-01 16:13

수정2026-04-01 18:00

지면 27면
2025년 세실풍류에서 선보인 전통춤 ‘동발무’
2025년 세실풍류에서 선보인 전통춤 ‘동발무’

전통무의 고수 37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4월부터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마련된다.

국립정동극장은 이달 29일부터 ‘세실풍류–득무(得舞)의 순간’을 주제로 세실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총 6회에 걸쳐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세실풍류’ 시리즈는 세실극장에서 우리 춤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내걸고 2023년부터 시작됐다. 첫해에는 명무들의 전통춤을, 2024년에는 근현대 창작춤의 흐름을 조명했다. 지난해에는 스승의 계보를 넘어선 춤 세계를 탐색했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득무의 순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춤꾼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첫 공연인 이달 29일에는 ‘눈 속에 피어난 꽃’이라는 주제로 살풀이춤 등을 선보인다. 홍지영의 ‘가… 닿다’, 박연술의 ‘휘어살풀이’, 윤종현의 ‘서울무당춤’ 등 전통춤의 원형적 힘과 생명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5월 1일 공연에서는 김연정의 ‘태평춤’, 박종필의 ‘덧배기춤’ 등이 ‘춤의 날개짓’이라는 부제 하에 공연된다.

이어 내달 6일에는 한량무, 향진무 외에 다양한 종류의 살풀이 춤이 무대에 오른다. 설렘과 그리움 같은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을 모은 공연이다. 같은 달 8일 공연은 호흡과 흐름에 집중한다. 부채입춤과 덧배기춤 등 움직임의 자연스러운 이어짐을 강조하며 전통춤의 미학적 결을 드러낸다.

전통의 틀 위에 동시대적 감각을 더한 춤들은 13일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방춤과 허튼춤, 창작 작품들이 어우러지며 전통춤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마지막 15일 공연은 전체 흐름을 하나로 묶는 무대로, 다양한 춤들이 축적된 의미를 순환의 구조 속에서 풀어내며 대미를 장식한다. 소고춤, 시나위춤, 한량무, 선살풀이춤 등을 선보인다.

참여 무용가들도 눈에 띈다.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채향순을 비롯해 복미경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제주도립무용단 운영위원 박연술 등 각 지역과 분야를 대표하는 춤꾼들이 참여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봄의 기운 속에서 전통춤의 깊이와 생동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오랜 시간 수련을 거쳐 자신만의 춤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의 무대를 통해 우리 춤의 현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와 NOL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2025년 세실풍류에서 선보인 광대소고춤
2025년 세실풍류에서 선보인 광대소고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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