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추미애·김동연...與경기지사 TV토론 격돌
입력2026-04-02 06:10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들은 1일 2차 합동토론회에서 상대 공약의 허점을 공략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가 자신의 핵심 공약을 설명하면 다른 후보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방식이 진행됐다. 한 후보는 ‘GTX-Ring’을 통해 31개 시군을 유기적으로 엮는 회전·순환형 교통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추 후보는 “GTX-Ring과 기존 논의된 노선이 일부 구간에서 겹칠 수밖에 없는데, 재정과 수요 측면에서 중복 설치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5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이 현재 심사 중인데,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물었고, 한 후보는 “국가 철도망 계획에 담기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빠르게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의 6~18세 어린이·청소년 무상 교통 전면 도입 공약에 대해 김 후보와 한 후보는 ‘비용’ 문제를 꺼내 들었다. 예산이 얼마나 드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추 후보는 806억원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지만, 한 후보는 “경기도 전역에 230만 명 정도의 대상이 있는데, 대략 계산해보면 5000억원 이상이 든다”며 계산법이 틀렸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경기도민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에 한 후보는 “20년 뒤에 1억을 손에 쥐기 위해 한 번에 3700만원 정도가 들거나 20~30년 동안 부어서 1억이 생긴다는 것인데, 30년 뒤 1억의 가치를 볼 때 체감적으로 자산을 잘 형성했다 느낄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추 후보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김 후보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용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묻자 추 후보는 “김 후보가 직접 답해달라”고 말해 김 후보가 자문자답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현역 경기도지사인 김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문제 삼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이행률이 90% 이상이라는데, ‘이행 후 계속 추진’으로 꼼수가 있다”며 “건의서 보내면 이행되고, 용역 발주하시면 이행되고, 단어 바꾸면 이행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추 후보의 공약 이행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 1년차에 할 일을 하고 나면 2년차에 할 일에 대해서는 이행 후 추진으로 기록되는 것”이라며 “메니페스토에서 민선 8기 동안 4년 연속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오는 5~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5~17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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