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영향에 3월 물가 2.2% 상승...석유류 9.9% 올라
입력2026-04-02 08:00
수정2026-04-02 08:47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9% 급등했지만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내리면서 2%대를 유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2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0.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석유류가 9.9% 뛰며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해인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경유(17%), 휘발유(8%)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충격이 일부 상쇄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영향을 따로 분석하진 않았지만 유추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며 “월별 국제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고 미국과 일본도 각각 30%, 10%씩 석유류 소비자 물가가 뛴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5.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25%포인트 낮췄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달 2.1%에서 이번달 1.6%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는 2024년 11월(1.3%)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3월부터 식품업계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상품 출고가를 대거 인하한 영향이 반영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설탕과 밀가루는 2월 출고가 인하 이후 이번달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 2.3% 하락했고 이후 제빵 등 제품 출시가가 내린 영향이 있었다”며 “라면 등 가공식품은 4월 출고분부터 인하 예정이라 이후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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