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타 여중생 김서아 “280m 드라이버샷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KLPGA 투어 더시에나오픈 첫날 14세 아마 돌풍
작년 화제됐던 하이트 때보다 거리 5~10m 더 늘어
버디 7개 4언더 선두권…매킬로이 같은 선수될래요
입력2026-04-02 14:16
수정2026-04-02 16:26
“아이 어릴 때 태권도 관장님이 뭐가 됐든 운동 쪽으로 시켜보면 좋겠다고 해서 골프를 하게 한 건데 일이 커졌네요.”
여중생 골퍼 김서아(14·신성중)의 어머니는 2일 딸의 경기가 끝난 후 이렇게 말하며 웃어 보였다.
2012년생인 김서아는 2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5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권으로 시작하면서 우승 경쟁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서아는 첫 네 홀에 보기만 3개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5~8번 홀에 버디-버디-버디-이글 행진을 벌이며 5타를 단숨에 줄이는 괴력을 뽐냈다. 171㎝의 큰 키로 290야드 넘는 장타를 두 번이나 날려 보는 이들의 눈을 커지게 했다. 8번 홀(파5)에서는 핀까지 241야드를 남긴 두 번째 샷에 3번 우드로 그린에 올려 먼 거리 이글 퍼트를 넣었다.
김서아는 “전반에 샷이 불안정했는데 후반에 샷이 잡히면서 퍼트도 따라줬다”며 “초5 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세게 치려고 노력했고 방신실 프로님 치는 걸 보고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이트진로 대회 때보다 거리가 5~10m 정도 늘어서 드라이버로 265m 정도를 친다. 힘껏 치면 270m쯤 보내는데 더 연습해서 280m 가까이 보낼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무거운 걸 반복해 휘두르는 스피드 훈련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매일 1시간씩 상·하체 골고루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서아는 집안에 운동 선수가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도 골프를 모른다. 부모 체격이 월등한 것도 아니다. 골프를 시작한 건 할머니 권유가 컸다고.
김서아는 지난해 9월 말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컷을 통과하고 공동 44위를 했다. 당시 엄청난 장타로 화제가 됐고 생애 두 번째 KLPGA 정규 투어 대회 출전인 이번에 더 강력해진 장타와 정교해진 쇼트 게임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서아는 “(고진영, 박현경 등을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님한테 배우고서 쇼트 게임이 늘었고 샷 정확도와 거리도 나아졌다. 이 대회 20등 안에 드는 게 목표이고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장차 로리 매킬로이나 넬리 코르다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저만의 길을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1년 반 동안 김서아를 지도해온 이 코치는 “지난 겨울 포르투갈 훈련 때 프로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해버려 현지에서도 한동안 화제였다”며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올까’를 넘어 ‘어느 수준까지 퍼포먼스를 보일까’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골프와 레슨을 정말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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