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마다 신모델…中의 로봇 속도전
■ 코어파워 KOREA <1부> 10대 패권기술 키워라 ③ 피지컬AI
범용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칭룽’
애지봇·푸리에 등 기업 300곳 참여
훈련 데이터 526만건 축적 고도화
입력2026-04-02 17:50
수정2026-04-03 08:24
지면 1면
키 185cm, 무게 80kg, 관절 43개.
지난달 18일 방문한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의 휴머노이드로봇상하이유한공사. 사옥 안으로 들어서자 성인 남성만 한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칭룽(青龙)’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칭룽은 단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다. 중국 최고 테크 기업들의 범용 오픈소스의 집합체다. 칭룽의 뇌는 화웨이·바이두·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눈은 오르벡의 3D 비전 센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또 인스파이어로보틱스와 링커봇의 로봇 핸드 기술과 자카로보틱스의 통합 관절 기술 등이 적용됐다.
유한공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 중국산으로 조합된 칭룽 V2.1 모델을 2024년 7월 세상에 처음 선보인 뒤 빠른 속도로 ‘동생’ 칭룽 모델들을 계속 출시 중이다. 지난해 1월에는 칭룽 V2.5, 5월에는 V3.0과 칭룽 라이트가 공개됐다.
개발 속도가 점점 빨라진 비결은 유한공사가 축적한 막대한 양의 고품질 데이터 공유에 있다. 유한공사 관계자는 “현재 애지봇·푸리에·상하이일렉트릭 등 300곳 이상의 로봇 관련 기업과 협업 중”이라며 “다양한 휴머노이드 모델들을 이곳에서 훈련시키며 526만 건의 훈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개발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센터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전역의 기술기업과 연구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한공사는 오프라인으로는 지역별 로봇 훈련 센터를 건립하고 온라인으로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구축하며 개방형 로봇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기사 4·5면
코어파워란?
한 국가가 기술·안보·외교·행정·문화 등 각 영역에서 확보한 독자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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