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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커머스 강자 ‘츄이’, 정기 구독 앞세워 질적 성장 가속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

입력2026-04-02 18:15

지면 21면

미국 최대 온라인 반려동물 플랫폼인 츄이(CHWY)가 견고한 정기배송 수익 구조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양적·질적 동반 성장을 이뤄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츄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2억 6500만 달러(약 4조 9298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5억 6200만 달러(약 8485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다. 기말 현금성 자산은 8억 7900만 달러(약 1조 3270억 원)에 달하며 부채가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정기배송 구독 프로그램 ‘오토십(Autoship)’이다. 4분기 오토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27억 4000만 달러(약 4조 1366억 원)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오토십은 예측 가능한 반복 매출 기반을 형성하는 동시에, 최근 부상하는 AI 에이전트 커머스 환경에서도 고객 이탈을 방어하는 강력한 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활성 고객 수는 21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만 명 이상 순증했으며 고객 1인당 연간 지출액 또한 591달러로 상승하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향후 성장의 열쇠는 ‘AI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있다. 츄이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136억~137억 5000만 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6.6~6.8%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과거에 광고 매출이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AI 기반의 고객 서비스 자동화와 물류 자동화, 차세대 풀필먼트 센터 가동을 통한 판매·관리비 효율화가 이익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비용 집행에 따라 분기별 마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가 업계 회복이나 인플레이션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보수적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의 상방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반려동물 시장이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경우, 츄이는 높은 구독 비중과 데이터 기반의 폐쇄형 구매 구조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김승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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