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고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40억 달러↓...4236.6억 달러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세계 12위
입력2026-04-03 06:00
수정2026-04-03 06:54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와 강달러에 따른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36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보다 39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4288억 달러) 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2025년 4월(-49억 9000만 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대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 안정화 조치로 지난해 12월, 올 1월 감소했다가 2월에는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으로 늘었는데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22억 6000만 달러 감소한 3776억 9000만 달러 수준이다. 예치금은 14억 4000만 달러 감소한 210억 5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억 달러 줄은 155억 7000만 달러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 2월말 기준(4276억 달러)으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전월 10위에서 2단계 하락했다. 이탈리아(5012억 달러·8위), 프랑스(4950억 달러·9위)가 새롭게 진입하면서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도 전월 대비 늘었다”며 “하지만 비교 대상 가운데 보유한 금을 시가로 평가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금값이 최근에 상승했기 때문에 이들 나라의 순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