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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화, 방산·조선 이어 美 해운시장 공략 속도

한화쉬핑 CEO에 엑슨모빌 출신 발탁

30년 이상 해운·에너지 산업 몸 담아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탱커만 10척

엑슨모빌 등과 장기 운송계약 포석

해운업 탈탄소 솔루션 부문 대표 겸임

입력2026-04-03 15:23

수정2026-04-03 19:10

지면 11면
한화쉬핑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세이거/미주 LNG 서밋
한화쉬핑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세이거/미주 LNG 서밋

한화(000880)그룹이 미국 해운 계열사인 한화쉬핑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 출신의 제임스 세이거를 선임하며 현지 해운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가 한화쉬핑 설립 초 기틀을 닦은 라이언 린치 전 CEO의 사임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한화의 미국 해운 사업이 방산과 조선처럼 본격적인 수익 창출 및 최적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한화쉬핑은 2일(현지 시간) 세이거를 CEO 겸 신설 조직인 한화 해양솔루션 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세이거 CEO는 30년 이상 해운 및 에너지 산업에 몸담은 전문가로 엑손모빌에서 운영·기획·공급망 관리 등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화 필리조선소 상업부문 총괄 겸 한화오션(042660) 아메리카스 전무로 합류해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상업 역량 확보에 기여해 왔다.

린치 전 CEO가 “회사 설립에 필요한 사람과 최적화에 필요한 사람은 다르다”며 물러난 자리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문가를 배치한 것은 한화의 전략적 판단이 담긴 행보라는 분석이다. 미국 조선업 부흥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쉬핑은 필리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과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을 발주한 상태다. 한화는 이들 선박을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미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운송 계약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세이거 CEO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린다.

한화가 세이거에게 CEO와 해양솔루션 사업부 사장을 동시에 맡긴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해양솔루션 사업부는 탈탄소 기술 개발과 해운 산업의 넷제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운송과 기술 솔루션을 한 사람이 총괄하도록 한 것은 한화가 선박 운용을 넘어 기술 기반 ‘종합 해양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쉬핑은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쉬핑CI/한화쉬핑
한화쉬핑CI/한화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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