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내 아파트 공사 늦춘다고?”…건설업계 6개 협회 긴급 소집한 이유
국토부도 업계 자재 수급 상황 청취
건설 자재 순차적 가격 인상 불가피
입력2026-04-04 07:00
범건설업계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자재 수급 불안에 공동 대응 체계를 꾸리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기계설비협회·레미콘공업협회·시멘트협회·골재협회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석기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도 참석해 업계 애로를 직접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자재 가격·조달 비용 문제보다 공사 중단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멈춘 현장은 없다”면서도 “방수재·단열재·플라스틱 등은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마감 단계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미콘 혼화제 원료인 나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 50개 생산 기업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생산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레미콘협회 관계자는 “혼화제에 투입되는 나프타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당장의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은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어 긴급도에 따른 우선순위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운영해온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전담팀으로 격상하고 김이탁 1차관을 단장으로 앉혔다. 전담팀은 석유화학제품 원료 기반의 건설자재를 중심으로 현장 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별도로 ‘건설현장 비상 경제 태스크포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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