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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3개월만에 청문회…공화당 1명만 돌아서면 통과 흔들

은행위서 16일 개최...위원 24명 중 민주당 11명

공화당서 연준 독립성 위반 우려 변수

톰 틸리스 등 설득에 시간 필요할 듯

인준 지연시 파월이 임시의장직 수행

입력2026-04-05 11:08

수정2026-04-06 18:02

지면 10면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가 오는 16일 열린다. 다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연준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찮게 나오고 있어 최종 인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CNBC는 4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미국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가 16일 워시 후보자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후보자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은 연방 상원 은행위 청문회를 통과한 뒤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상원 은행위는 전체 24명 가운데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나뉘어 있다. 만약 민주당 전원이 반대한 상태에서 공화당이 1명이라도 돌아설 경우 인준안은 은행위 문턱도 넘을 수 없다.

특히 공화당의 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의 입장이 변수다. 틸리스 의원은 파월 의장이 법무부에서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지난 1월 11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이 문제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의장을 포함해 연준 지명자를 인준하는 안건에는 모두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틸리스 의원은 워시 후보자 지명 직후에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가 완전히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의장직을 포함한 모든 연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틸리스 의원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입장이다.

틸리스 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인사들이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상원 표결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지난달 19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워시 후보자가 의회를 방문해 상원의원들을 만나고 있고 청문회도 열릴 것”이라면서도 “표결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연방 검찰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이 불어난 것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달 11일 파월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무효화했지만 검찰은 항소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지난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워시 후보자가 연방 상원에서 제때 인준되지 않을 경우 연준법에 규정된 대로 자신이 임시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법무부 수사가 이어지는 한 이사직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의장직과 이사직을 동시에 그만둔다면 그 자리는 워시 후보자가 모두 승계할 수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의장직만 내려놓은 채 이사직을 유지한다면 워시 후보자는 친(親)백악관 성향의 스티븐 마이런 이사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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