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지옥문” 위협… 코스피 ‘실적·외인 귀환’에 돌파구?
이번주도 트럼프 ‘입’에 달린 증시
이란 협상 시한 제시한 6일 변수
7일 삼전 1분기 실적도 지켜봐야
입력2026-04-06 07:00
지난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휘둘리며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으로 제시한 협상 시한인 ‘6일(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실적과 외국인 수급에 ‘청신호’도 감지돼 대외적 리스크와 증시 펀더멘털 간 치열한 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13% 내린 5377.30으로 마감했다. 주중 지수는 4.26% 폭락과 8.44% 폭등을 오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종전 기대감 사이에서 크게 요동쳤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뇌관은 중동 리스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이란)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며 6일을 합의 시한으로 재차 못 박았다. 주말간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던 미군 실종자 구조 작전이 성공하면서 미군의 전면적인 폭격 부담이 덜어졌다는 점도 지정학적 위기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유정 및 인프라 초토화 경고에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도 변수다. 8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0일에는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0일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기도 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결국 유가 흐름이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변수와 거시경제 주요 기점들이 대기중인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를 맞는다. 7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가 주도하는 현 증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실적이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등을 지우고 기업 펀더멘털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시킨다면 증시에도 훈풍이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10% 상향 조정돼 현재 약 40조 원 수준”이라고 짚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외국인은 3월 한 달간 35조 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내 비중을 36.45%까지 덜어냈다. 그러나 4월 3일에는 8145억 원을 대거 순매수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12거래일 만의 외국인 순매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사태가 금융위기급 시스템 리스크로 추가 격상되지 않는 이상 외국인은 팔 만큼 판 상태”라고 진단했다. 가벼워진 외국인의 ‘수급 장바구니’가 역설적으로 향후 강력한 지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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