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유럽 전기차 판매 28% 늘린다…인도엔 ‘베이온’ 첫선
■올해 권역별 판매·신차 계획 세워
유럽 EV 판매비중 목표 10%P↑
튀르키예선 ‘아이오닉3’ 신차 공급
연말 印서 소형 SUV 양산 검토
사우디 공장 가동해 생산확대도
하반기엔 GV80 HEV 국내 양산
입력2026-04-05 15:41
수정2026-04-06 08:44
지면 11면
현대자동차가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려 잡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새로 선보여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권역별 판매 및 신차 투입 계획을 내부에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27.5% 늘어난 14만 3130대로 잡았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합한 올해 유럽 판매 목표(60만 3000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전체 차량 포트폴리오에서 전기차 비중을 빠르게 늘리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유럽 판매 목표에서 전기차 비중은 22%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생산 라인업을 정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튀르키예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이르면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2만 8000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체 물량의 약 15%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올해 판매 목표를 59만 2450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3.1% 늘어난 규모다. 올해 현지 자동차 수요가 0.1%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소형 SUV인 베이온을 올해 말께 현지 공장에서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물량은 1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단 위주인 인도 시장에서 2015년 도심형 SUV 크레타를 선보이며 인도 SUV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SUV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32만 4750대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을 2.4% 늘릴 계획이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4만 5400대로 가장 많고 남아프리카공화국(3만 6800대), 이스라엘(2만 3500대)이 뒤를 잇는다.
현대차는 중동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사우디에 건설 중인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올해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사우디 공장에서는 세단 모델인 베르나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중동 지역 내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진 만큼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국내 생산 물량을 현지로 이관해 관세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에서 북미로 수출하던 투싼 하이브리드와 펠리세이드 20만 대가량을 미국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꺾이고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는 8월,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9월 양산이 예정돼 있다. 싼타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1월쯤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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