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7보다 4배 빠른 매출 성장세…IPO 조달액 2800억弗 넘을 듯
[헥토콘5가 온다]5개 기업 연내 상장 추진
AI·우주 등 거대 잠재 시장 겨냥
5년간 매출 성장률 연 70% 달해
6월 스페이스X IPO가 성패 분기점
흥행땐 M7 지위 본격적 위협 예상
개인 청약 못해 ETF 투자가 대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헥토콘5(H5)의 기업공개(IPO)에 주목하는 것은 이들 기업이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스페이스X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전례 없던 ‘초대형 성장주’들이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테슬라)의 지위를 본격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포트폴리오 편입이 예상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5일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바이트댄스·데이터브릭스 등 H5의 2025~2029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0%다. 이는 같은 기간 M7 연평균 매출 성장률(18%)의 3.8배에 달한다. 아직 H5의 매출액 규모가 M7 대비 열세여도 향후 매출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과거 유니콘 기업 펄프스(PULPS, 핀터레스트·우버·리프트·팰런티어·슬랙)와 H5는 놓인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펄프스의 경우 2019년 ‘팡(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가장 극적인 가치 상승을 기록한 팰런티어조차 시가총액이 아직 3500억 달러에 머무르며 M7의 말석인 테슬라(1조 3500억 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술적 해자가 상대적으로 낮고 팡 플랫폼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H5는 인공지능(AI), 우주 등 거대한 잠재 시장 규모(TAM)를 직접 겨냥하기에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순수 AI 모델 업체 기준으로 오픈AI·앤스로픽의 매출 규모와 성장성에 대적할 경쟁사가 사실상 없고, 스페이스X는 우주산업 내에서도 가장 큰 매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틱톡 운영사로 유명한 바이트댄스는 매출액이 메타와 유사하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며, AI·데이터 플랫폼 기업 데이터브릭스는 경쟁사인 스노플레이크의 연간 반복 매출(ARR) 규모를 이미 추월했다.
이에 따라 H5의 IPO 조달 금액 역시 과거 최고 기록들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조달액(290억 달러)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통상 IPO 시에는 전체 주식의 15~25%를 유통하는데 H5의 높은 기업가치를 감안해 유통 주식 비율을 보수적으로 10%로 가정하더라도 오픈AI·앤스로픽·바이트댄스·데이터브릭스의 IPO 조달액은 2064억 달러로 추정된다. 2021~2025년 전 세계 IPO 합산 조달 금액이 5926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년 동안 H5가 주식시장의 유동성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6월로 예정된 스페이스X IPO의 성패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과 관련해 H5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IPO가 흥행한다면 나머지 초대형 비상장 기업들도 시장에서 충분한 가격과 수요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M7이 향유해온 기존의 AI 메가캡(초대형주) 프리미엄을 H5가 침범할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H5 투자를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라면 ETF를 통한 접근이 추천된다. 미국은 IPO 시 사실상 개인투자자에게 청약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H5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ETF를 매수해야 한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ETF(티커명 기준)는 ‘RONB’ ‘XOVR’ ‘AGIX’ ‘BAI’ 등 4종목이다. ‘RONB’의 이달 1일 기준 포트폴리오 내 스페이스X 비중은 11.04%로 스페이스X 상장 전후 수혜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비상장주식 보유 ETF는 펀드 가치 평가의 불투명성,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식 희석 등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XOVR의 스페이스X 비중은 42.7%에 달하는데 이는 펀드 수익률 부진에 따른 환매 과정에서 고정돼 있는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일시적으로 폭등한 결과다. 향후 XOVR에 자금이 쏠리게 되면 투자자의 비상장주식 지분 가치가 희석된다.
상장 직후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ETF를 미리 담는 전략 또한 고려할 만하다. 우주 관련 테마 ETF인 ‘ARKX’와 ‘UFO’는 스페이스X를 상장 후 대장주로서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나 앤스로픽은 ‘AIQ’ 같은 AI 테마의 대표 ETF가 편입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내년까지 대형 IPO들이 예상되는 만큼 ‘IPO’ ‘FPX’같이 IPO 종목만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주목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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