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체질 개선 노력에도 불확실성 지속…목표가 5300원으로 하향”
올해 EPS 추정치 -264원→-921원 조정
“영화 시장 반등에도 재무 불확실성 여전”
입력2026-04-06 08:55
삼성증권이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5300원으로 11.7% 낮췄다. 올해 1분기 박스오피스가 일부 흥행작을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중박급 영화 부재 등 구조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에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1분기 국내 박스오피스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등에 힘입어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2%, 매출액은 58.7% 증가했다”면서도 “흥행 성과가 특정 작품에 집중돼 이를 제외하면 중박급 영화가 사실상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개봉작 수 감소와 흥행 편중이 이어지면서 극장 산업 전반의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다.
이런 흐름 속에 CJ CGV의 실적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CJ CGV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마이너스 264원에서 마이너스 921원으로, 2027년은 81원에서 마이너스 604원으로 각각 낮췄다. 매출액은 2026년 2조 3109억 원, 2027년 2조 3527억 원으로 소폭 늘겠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은 2026년 마이너스 1525억 원, 2027년 마이너스 999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재무 불확실성도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CJ CGV는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CGI홀딩스와 관련해 재무적투자자(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고 이에 따라 FI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전체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실제 매각 성사 여부와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여기에 기발행 신종자본증권의 스텝업을 앞두고 기존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4월과 5월 각각 3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결정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CJ CGV는 스크린X·4DX 등 특화관 확대와 독점 개봉, 재개봉 영화, 콘서트·스포츠·뮤지컬 등 실황 콘텐츠 강화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자구 노력만으로는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고, 영업 성과와 차입 구조 개선이 선제적으로 확인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최 연구원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53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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