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밀린 티오더, 직원 100명 감원·자회사도 청산
지난해 직원 200명대로 줄이고
샵오더·체크티 등 정리 초읽기
KT ‘하이오더’는 점유율 30%로
입력2026-04-06 17:45
수정2026-04-06 19:13
지면 15면
국내 1위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티오더가 자금난에 빠진 것은 적자 누적과 더불어 경쟁 서비스인 KT(030200)의 ‘하이오더’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티오더는 지난해 대대적인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약 300명에 달하던 직원 수를 200명 초반대로 줄였다. 또 해외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도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티오더 캐나다’, ‘샵오더’, ‘체크티’, ‘티오더도나스’ 등의 자회사가 청산 대상이다.
이러한 대대적인 비용 감축 없이 사업을 지속한다면 심각한 자금 위기가 가속화 돼 자칫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티오더는 지난해 투자 유치와 경영권 매각 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실제로 티오더는 2024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뒤 계속해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티오더는 지난해에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와 200억 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 문제는 지난해 매출액마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티오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400억 원 초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티오더의 경우 태블릿 메뉴판 보급을 통한 월 이용료와 광고수익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구성돼 있는데,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사용자가 대거 이탈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티오더 부진의 원인으로 KT의 태블릿 메뉴판 서비스 ‘하이오더’의 가파른 성장세를 들 수 있다. 하이오더는 통신 등의 상품과의 결합 할인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했고, 그 결과 서비스 출시 약 3년 만에 태블릿 메뉴판 설치 대수를 20만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기준 약 25~30% 수준이다. 티오더는 약 30만대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오더 관계자는 “캐나다 법인은 미국 법인으로 흡수 통합해 북미 통합 운영 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자회사 청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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