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폭행사건 부실수사 논란…SNS서 ‘엄벌 탄원’ 확산[사건플러스]
영장 기각·초동 대응 논란에 유가족 분통
검찰, 검사 3명·수사관 5명 전담팀 구성
SNS 통해 엄벌 탄원 참여 독려 잇따라
입력2026-04-07 06:01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참여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달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김 감독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형사 2부장이 팀장을 맡은 수사팀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꾸려졌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반영해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지청은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폭행을 당했다.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으며 몸싸움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먹으로 가격당한 뒤 바닥에 쓰러진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수사 과정에서 부실 대응 논란도 제기됐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 씨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경찰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자 유가족 측은 초동 대응부터 피의자 특정과 처벌 과정 전반이 미흡했다고 반발했다. 유가족 측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다”며 “이송이 1시간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지만 가해자는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수사 체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완 수사권마저 없어진다면 김 감독님 사건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경찰이 범죄 수사가 가능한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라고 전했다. 법원이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실도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X(옛 트위터), 스레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김 감독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어달라”며 탄원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탄원서에는 “해당 사안은 단순 개인 문제가 아닌 공공의 안전과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는 설명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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