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7700원→3만4100원’ 제주도도 못 가게 생겼네…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폭등’
입력2026-04-06 21:11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5월 국내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월 발권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전월 대비 약 4.4배 수준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운임, 공항 이용료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는 매월 국제 항공유 가격(MOPS) 변동분을 반영해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국제선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평균 유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월(2월16일~3월15일) 기준 갤런당 326.71센트가 적용돼 18단계가 매겨졌다. 이는 전월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무려 12단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높여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편도 기준 1만3500원~9만9000원이었던 할증료를 이달 4만2000원~30만3000원으로 올렸다. 특히 인천발 뉴욕·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는 3.1배 인상된 30만3000원이 부과된다.
왕복 기준으로 계산하면 할증료만 최대 60만6000원에 달해 지난달보다 40만8000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월 1만4600원~7만8600원에서 이달 4만3900원~25만1900원으로 올렸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일(3월16일~4월15일)이 최근의 유가 급등 시기와 맞물리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치인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항공권 비용 급등이 기정사실화되자 소비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가 적용되는 이달 안에 서둘러 항공권을 끊으려는 이른바 ‘선발권’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일정 취소에 따른 수수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당장 크게 오를 할증료 폭탄을 피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며칠 내로 5월에 적용할 유류할증료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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