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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협상 타결에 회의적”...결국 공습 버튼 누를까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171>

美관료 인용 보도...밤새 협상서 입장 바뀔 수도

“마감까지 이견 좁치기엔 격차 너무 커”

“이란, 美-이스라엘 공격 지속될까 우려”

트럼프 “美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언급도

이란 “망상 사로잡힌 무례한 수사” 비판

입력2026-04-07 12: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부 미국 관료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내심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화요일(7일) 저녁 최종 공습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실화하면 중동 전쟁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화요일 밤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다만 “밤새 진행될 협상 상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재차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그가 이미 여러차례 그렇게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일부 미국 관료들은 “미국과 이란이 마감 시한 전에 이견을 좁히기에는 너무 큰 격차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교량 등에 대한 공격 시한으로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제시했다. 반면 아랍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강경한 발언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 그는 “절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 불용’과 관련한 언급을 네 차례 반복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는 상태에서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도 “미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반문하며 “왜 안되겠나. 우리가 승자”라고 강조했다. 또 “비즈니스맨으로서 이란 석유를 차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두 이란이 민감하게 여길 만한 내용들이다.

이란도 맞받아쳤다. 중재국의 ‘45일 휴전’ 제안에 이란은 ▲역내 군사적 충돌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새 프로토콜 수립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을 조건으로 영구 종전을 역제안했다. 이 역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거리가 상당히 먼 것들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이란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WSJ 보도에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무슨 일을 할지 알고 있고, 내일 밤 교량과 발전소가 파괴될지 여부가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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