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미국 법인장에 CMC 전문가 낙점...록빌 공장 증설 추진에 속도
입력2026-04-08 07: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바이오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전문가를 미국 법인 수장으로 낙점했다. 최근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의 공정 최적화와 유휴 공간을 활용한 증설을 겨냥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 6만 리터 규모의 록빌 공장을 최대 10만 리터까지 증설을 추진하는 방안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진용환 C-T/F 담당 상무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의 대표에 임명했다. 진 신임 법인장은 지난해 4분기 MSAT담당에서 보직을 옮겼다. 미국 법인 파견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말 인수 계약 체결 후 약 3개월 만이다. 인수 금액은 2억 8000만 달러, 약 4200억 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이다.
이번 인사에는 CMC 분야에서 MSAT 역량을 축적한 진 상무의 이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MSAT는 공정기술(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로 고객사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술을 위탁개발생산(CDMO)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진 상무는 2017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해 CLD파트장, CDO개발팀장, DP담당, MSAT담당 등을 역임하며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진 상무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합류 전 글로벌 제약사 GSK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점도 눈에 띈다. GSK는 미국 록빌 공장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각한 주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만큼 미국 법인장으로 선임하기에 적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록빌 공장의 공정 역량 최적화 등 인수 후 통합 작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기존 바이오의약품 계약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공장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존 림 대표는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에서 6만 리터 규모의 록빌 공장을 최대 10만 리터까지 증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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