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원치 않는 네타냐후…이란 석화단지 또 때렸다
[트럼프에 “합의 말라” 설득]
“현단계 휴전은 상당한 위험 수반”
헤즈볼라 공격 지속 뜻도 분명히
이란, 사우디 석유시설 보복 공격
입력2026-04-07 17:37
수정2026-04-07 18:42
지면 4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과 휴전 합의에 응하지 말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 휴전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과 미국 간 불협화음이 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결렬을 예상하고 이란 에너지·인프라 시설 공격 목표를 새로 조정했다.
6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단계에서 이란과 휴전 합의를 하지 말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과 잠재적 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 단계의 휴전이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 휴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하고 단호한 동맹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격추된 미국 조종사 구출 작전에 ‘조금(a little bit)’ 도움을 줬다며 ‘동생(little brother)’ 같다고 표현, 이스라엘의 기여도를 낮춰 평가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5일 고위 관계자 회의에서 이란과 미국이 휴전하더라도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레바논 작전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군사적·정치적 수단을 통해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는 것”이라며 “리타니강 이북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이스라엘군은 이틀째 이란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이란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도 강하게 보복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에 있는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주바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지구 중 하나로 철강·휘발유·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윤활유와 화학 비료 등 생산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6000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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