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 유탄에 DX는 역성장…다음달 총파업도 변수[韓기업 새역사 쓴 삼성]
■1분기 영업익 57.2조
DX 영업익 7% 줄어 4조 안팎 추산
노사 평행선…18일간 총파업 예고
입력2026-04-07 17:40
지면 3면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57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칩플레이션 충격에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반도체 부문 노조원을 필두로 한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타격을 입는 상황도 우려된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가량 감소한 4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되는 1분기 성수기임에도 ‘칩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용 D램(LPDDR) 등 주요 부품 단가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올랐으나 이를 판매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해 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록적인 실적 발표 이후 노사 간 입장 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올해 27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연봉의 50%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선 전면 폐지를 거듭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 6.2% 인상, 자사주 20주 지급,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이달 23일 대규모 집회를 연다.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 계획도 잡혀 있다. 파업 대상에는 전체 직원의 약 29%를 차지하는 DX 부문 노조원을 비롯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까지 포함된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회복세에 접어든 반도체 생산라인과 하반기 폴더블폰 등 신제품 생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에 하방 압력이 커지는 것도 삼성전자에 부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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