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수수료 갈등, 국토부 중재로 일단 진정
거리별 차등제 놓고 택시업계와 소통 주문
우버 “이달 설명회”…제도 수정 가능성도
입력2026-04-07 17:56
지면 14면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둘러싼 우버 택시와 택시 단체 간의 갈등이 국토교통부의 중재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우버 측이 조만간 택시업계와 직접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은 이달 중 국내 택시 4개 단체를 대상으로 ‘수수료 개편안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는 전날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우버 측에 택시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현재 택시 단체들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수수료 공지 이후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우버가 지난 2일 발표한 ‘거리별 차등 수수료’ 도입이다. 오는 6월 5일부터 기존 2.5%의 가맹 수수료를 폐지하는 대신, 가맹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기사에게 운행 거리에 비례해 수수료를 매기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시장 지배자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맞서기 위한 우버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2013년 한국 진출 이후 사업 철수와 파트너사(티맵모빌리티) 결별 등 부침을 겪으며 점유율 5% 안팎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판을 흔들겠다는 구상이다. 우버 측은 도심 내 단거리 호출이 많은 시장 특성상 이번 개편이 회사와 기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청사진은 시작도 전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우버는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하지만, 택시 업계는 ‘일방적 통보’라며 맞서고 있다. 특히 기존에 수수료를 내지 않던 일반(비가맹) 기사들의 불만이 크다. 더욱이 우버의 주 고객층이 외국인 관광객인 점을 고려할 때, 공항 이동 등 중장거리 영업을 주로 하는 택시들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4개 택시 단체는 국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개편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국토부는 양측의 협의 과정을 지켜본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중요한 파트너인 택시 업계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토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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