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밤 이란 문명 전체 멸망”...이란은 직통 채널 차단(종합)
발전소 공습 시한 12시간 앞두고 초강경
“사라지는 일 원치 않지만 아마도 일어날 것”
“미군, 이란 석유 허브 하르그섬 軍시설 공격”
혁명수비대 “몇년간 석유 공급 차단되게 만들 것”
유가 다시 오름새...WTI 116달러 넘어서
입력2026-04-07 21:23
수정2026-04-08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 공습 시한을 12시간 앞 두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내 이란 군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문명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일어날 것 같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제 이전과 다르고, 현명해지고, 덜 급진화된 이들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으니 어쩌면 혁명적인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누가 알겠나? 오늘 밤, 우리는 답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7년간 이어져 온 갈취와 부패, 그리고 죽음의 역사가 마침내 끝날 것이다”며 “이란의 위대한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내 사회기반시설 공습을 앞두고 막판까지 이란의 ‘문명 소멸’을 거론하며 이란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6일 밤 늦게부터 7일 새벽까지 하르그섬 군사 목표물을 수십차례 공습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하르그섬 내 5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석유 시설은 타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WSJ은 중재국들을 인용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파괴’ 메시지 후 미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끊었다”라면서도 “중재자들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 테러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며 “미국과 그 파트너들의 기반시설을 타격해 향후 몇 년간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 공급이 차단되도록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앞에는 총 4가지 길이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전면 공습 ▲제한적 공습 ▲추가 시한 연장 ▲극적 타결 등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 중 제한적· 광범위한 공습 가능성이 높고, 시한 연장 가능성은 보통, 휴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각 오전 10시 53분(한국 시간 8일 오후 11시 53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6% 오른 배럴당 116달러대에, 브렌트유 선물은 0.7% 상승한 11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증시는 1% 내외로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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