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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골 갔더니 마늘 캐고 있는 건 외국인들뿐…“그들 없으면 싹 다 망한다”

입력2026-04-08 06:01

수정2026-04-08 07:41

경남 창녕군 대지면 한 마늘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한국인 농민이 마늘을 망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녕군 대지면 한 마늘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한국인 농민이 마늘을 망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 영양군 등 농촌 지역에서는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는 파종기‧수확기 등에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6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918명이었다. 유치 첫해인 2018년엔 13명에 불과했으나 2022년 146명, 2023년 557명, 2024년 692명, 지난해 918명 등 최근 들어 매년 급증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133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과 비교하면 9년 사이 90배 가까이 는 셈이다.

이들을 고용하는 농가 숫자도 2018년 4가구에서 2022년 49가구, 2023년 108가구, 2024년 153명, 지난해 204명 등 갈수록 늘고 있다.

고령화율이 40%를 넘은 영양군 상황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유치 첫해인 2017년엔 71명이었으나 2022년 285명, 2023년 659명 2024년 864명으로 매년 급격히 늘었고, 지난해엔 1000명을 돌파, 1007명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1161명으로 첫 해 대비 1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들을 고용한 농가 숫자도 크게 늘어 2017년 30가구에서 올해 468가구로 10년간 15배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농촌 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갈수록 농촌 인구가 줄어 농사를 지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주민도 대부분 영농 활동이 어려운 고령층이어서 일손 부족 현상은 해마다 심각해질 전망이다. 농촌 주민들 사이에선 “외국인 계절 근로자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농가 인구, 100만명대로 내려앉나

실제 농가 인구는 젊은층의 도시 이동과 농촌 출생률 저하, 고령화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24년 농가 인구는 20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5000명(4.1%) 줄었다.

2024년에는 농가 인구가 200만명선을 턱걸이했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대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 인구가 올해 194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 7000명(1.9%)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율은 지난해 56.0%로 전년보다 0.2%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이 비율이 56.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21.2%인 것을 고려하면 농가 인구의 고령화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은 “농촌 인구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10년 후 모습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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