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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큰일 났다, 겨울잠 깬 곰이 몰려온다”…난리 난 日, 공무원 자리 걸고 사냥꾼 급구

입력2026-04-08 06:41

연합뉴스
연합뉴스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면서 일본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년간 13명이 사망하고 224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종합 대응책을 본격 가동했다. 단순 피해 대응을 넘어 개체 수 감소까지 포함한 중장기 계획이다.

7일 일본 환경성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관계각료회의를 열고 2030년까지의 대응 방향을 담은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역별 포획 목표 설정과 현장 인력 확충이 핵심이다.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2025년도 곰 피해(2026년 2월까지 잠정치)는 237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023년도의 2배 이상이다.

피해자의 66%는 산림이 아닌 시내나 논밭 등 주민 생활권에서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아키타현이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테현 37명, 후쿠시마현 24명, 니가타현 17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곰의 겨울잠 기간이 짧아진 데다, 고령화·인구 감소로 산림 인접 지역의 완충 기능이 약화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곰 사냥꾼’ 확보다. 이를 위해 사냥 면허 보유자를 정규 공무원으로 고용하는 ‘거버먼트 헌터(정부 사냥꾼)’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784명인 전국 곰 포획 직원을 2030년까지 3배인 2500명으로 늘리고 처우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퇴직 자위대원·경찰 출신 인력의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피해가 심각한 아키타현은 자위대 파견을 공식 요청했고, 정부는 제한적 투입을 결정했다. 경찰청도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개정해 경찰에 소총 사용 권한을 부여했으며, 경찰 기동대도 퇴치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개체 수 감소에도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포획된 곰은 1만2659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일본 내 곰 개체 수는 약 5만 마리로 추정돼 포획만으로는 증가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로드맵은 피해가 집중된 도호쿠 지역에서 자연 증가율을 웃도는 연간 약 20% 수준의 포획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면 2030년까지 개체 수를 현재의 약 65%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6년 회계연도 지역별 잠정 포획 할당치는 도호쿠 3800마리, 주부 3500마리, 긴키·주고쿠 900마리, 간토 600마리 등이다. 홋카이도에서도 별도 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불곰 개체 수를 현재 수준에서 대폭 줄이는 목표가 추진된다.

장비 확충도 병행된다. 상자 덫 1만 개와 곰 격퇴 스프레이 2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며, 지자체가 고용하는 대응 인력의 인건비와 장비 구입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제도도 손질했다. 일본 정부는 개정 조수보호관리법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일정 조건 하에 시가지에서도 긴급 총기 포획을 허용했다. 기존에는 도심 총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봄철부터 포획을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사람의 생활권과 곰의 서식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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