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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적자 탈출 성공한 LG전자…AI 미래 먹거리 찾는다

1분기 영업익 1.7조…33% 성장

공급망 다변화하고 인건비 절감

전장 등 신사업에 역대최대 매출

올해 로봇 관절장치 양산체계 구축

구광모 회장, 美서 AI 협력 타진

입력2026-04-08 07:20

수정2026-04-08 08:53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앞에 LG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앞에 LG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066570)가 기업간거래(B2B) 신사업과 글로벌 사우스(비영미권 개발도상국) 신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 들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것은 물론 전분기의 ‘9년 만의 분기 적자’에서도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중심으로 피지컬(물리적) AI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67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 2591억 원으로 전년(2024년) 같은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던 실적이 다시 반등한 것이다. 연간 성장률도 33%에 달한다. 또 전분기 1090억 원 규모의 적자에서도 한 분기 만에 탈출했다.

관세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류비 압박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해냈다는 점에서 특히 업계 주목을 받는다. LG전자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해 원가를 절감했고 글로벌 사우스 진출과 연계해 브라질의 2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모 신규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도 늘리는 전략에 집중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와 사내 AI 교육과 도입도 비용 효율화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조 733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집을 짓는 빌더(건축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빌트인과 전기차용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등 B2B 신사업이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빌트인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관련 매출을 10배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장의 경우 유류비 인상으로 내연차 대신 전기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을 담당하는 차량솔루션(VS)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한 2000억 원 가까이로 추정된다. 또 애플 아이폰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자회사 LG이노텍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또 2030년까지 매출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글로벌 사우스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인도·중동·남미 등 인구 20억 명 규모의 신시장이다. 구광모 LG 회장이 최근 브라질의 LG전자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며 지원 사격에 나선 바 있다.

LG전자의 올해 핵심 전략은 로봇을 중심으로 한 AI 사업 진출이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양산 체계를 갖추겠다”며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모터)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 타입에 최적화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 회장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기업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AI 협력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우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기업의 AI 기반 핵심 운영체제 ‘온톨로지’ 적용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팔란티어는 제조·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온톨로지를 이용한 독보적인 AX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이어 피지컬AI 기업 스킬드AI의 디팍 파탁과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와도 만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에 참관했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RFM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평가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이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구 회장은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계열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미국 투자 환경의 주요 변화와 향후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 LG의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구 회장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만들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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