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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덕분에 경복궁 하루 5만명, 고맙기는 한데…

관람객 폭증 인한 안전관리 문제 제기에

‘문화가 있는 날’ 국가유산 무료 관람은

환경 조성 이후 5월부터 단계적 확대키로

입력2026-04-08 07:57

수정2026-04-08 08:01

BTS가 지난 3월 21일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BTS가 지난 3월 21일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광장 컴백 공연으로 경복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후유증도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 등 국가유산 분야는 관리 문제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이 5월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기자 간담회에서 “경복궁의 평소 휴일 관람객이 2만 명 수준이었으나 (3월 21일) BTS 공연 이후 3월 29일에는 약 5만 3000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진행되는 데 경복궁의 인기를 설명하면서 BTS를 언급한 것이다.

허 청장은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이후 경복궁 등 한국의 궁궐을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BTS 공연 다음날인 지난 3월 22일 일요일에 경복궁을 방문한 관람객은 3만 3005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이었던 작년 3월 22일 하루 관람객 수(2만 1236명)와 비교하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관람객 수는 갈 수록 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7일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7일 ‘2026 봄 궁중문화축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다만 이는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4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매주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주 수요일로)이 발표됐는데 국가유산 부문은 연기가 된 것이다. 당시 허민 청장은 BTS 공연 이후 경복궁 관람객이 폭증했다고 설명하면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공감하지만 경복궁 등 궁궐에 관람객이 밀려들어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도 있다. 무료개방은 지역과 부문별로 차별하도록 문체부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가 있는 날’을 조율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고궁 등 문화유산의 경우 BTS 공연 이후 관람객이 급증한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해 내실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한 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문화가 있는 날’에는 경복궁 등 궁궐이 무료로 개방됐는데 그동안은 월 1회 정도 무료 관객을 수용 가능했지만 월 4회로 늘어날 경우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급증하는 궁궐 관람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인원과 시설의 추가 투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궁궐 관람료 인상은 전반적인 물가상승과 시민들의 불만을 감안하면 이를 곧바로 단행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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