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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밖 심장소리 들었다…미군 조종사 귀환시킨 펜타곤의 비밀병기

양자·AI결합 ‘고스트 머머’ 첫 실전

적진 36시간 고립 조종사 찾아내

블랙호크서 테스트…F-35 탑재 준비

입력2026-04-08 10:32

수정2026-04-08 17:40

지면 10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구출 작전에 투입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 MC-130J 수송기와 헬리콥터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구출 작전에 투입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 MC-130J 수송기와 헬리콥터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36시간 만에 이란에서 격추된 전투기의 조종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고스트 머머(ghost murmur)’라는 첨단기술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0㎞가 넘는 거리에서 심장박동만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남부에서 격추된 전투기에서 탈출한 두 번째 미국 조종사를 찾는 데 고스트 머머라는 첨단장비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고스트 머머는 장거리 양자 자기 계측 기술을 사용해 인간 심장박동의 전자기 신호를 탐지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배경 소음에서 특정 신호를 분리해낸다.

이 기술이 실전 작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에 정통한 소식통은 “1000제곱마일(약 2590㎢) 사막 한가운데서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며 “심장만 뛰고 있다면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머’는 심장박동을 나타내는 의학 용어이고 ‘고스트’는 사실상 사라진 사람을 찾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심장박동은 매우 약해서 센서를 가슴에 거의 밀착시켜야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고스트 머머는 합성다이아몬드의 미세 결함을 활용한 센서로 심장 신호를 훨씬 먼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

구조된 무장통제장교(WSO)는 ‘듀크 44 브라보’라는 호출부호로만 알려졌는데 지난주 말 ‘F-15E’ 전투기가 격추된 후 산악 틈새에 숨어 이틀간 생존했다. 이란군이 수색에 나섰고 그의 머리에는 현상금까지 걸린 상황이었다. 그는 보잉이 전투 생존자용으로 만든 위치 확인기인 비콘을 작동시켰지만 신호가 수색구조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때 고스트 머머가 투입됐다. 장비가 산악 지대에서 심장박동 신호를 포착해 조종사의 생존과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종사가 은신처에서 나와 다시 비콘 신호를 송출하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해졌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4일 아침 CIA가 조종사 한 명이 산악 틈새에 숨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적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CIA에는 보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IA가 40마일(약 64㎞) 밖에서 실종 미군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며 “CIA가 이 작은 점을 찾아낸 것에 큰 공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고스트 머머는 록히드마틴의 비밀 첨단 개발 부서인 ‘스컹크워크스’가 개발했다. 이 기술은 블랙호크 헬리콥터에서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쳤으며 향후 F-35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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