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3주년 SK, 선혜원서 ‘메모리얼 데이’…“회사 발전이 곧 나라 발전”
창업·선대회장 어록 곱씹어
중동 사태에 내실 경영 주력
입력2026-04-08 11:51
수정2026-04-08 23:47
지면 29면
8일 서울 종로구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 사저였던 선혜원에서 SK(034730)그룹 창립 73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메모리얼 데이’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오너 일가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그룹사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창업·선대회장을 기리고 경영의 기본 원칙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찬을 함께하면서 SK그룹 정신을 기반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중동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영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선대회장의 정신을 근간으로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생전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자신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입버릇처럼 제시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창업회장인 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최 선대회장의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은 재계의 대표적인 인재 경영 철학으로 꼽히며 오늘날 SK그룹 특유의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가 됐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현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됐을 때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경제협력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SK그룹은 1953년 4월 8일 선경직물으로 출발해 1980년대 에너지화학,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 반도체, 최근에는 배터리와 바이오 분야까지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며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룹 자산 총액은 2024년 말 기준 362조 9619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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