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값 절감 정책에 수혜보나
내년부터 보험사 분담금 인상
저가 의약품 선호도 확대 기대
입력2026-04-09 07:01
수정2026-04-09 07:01
지면 17면
셀트리온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제도 개편에 힘입어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짐펜트라와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 제품군의 처방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CMS는 최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보험사의 분담금을 2027년부터 2.48% 인상하고, 환자의 연간 본인부담금 상한액을 기존 2100달러에서 2400달러로 상향하는 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특히 보험 처리 기준을 단순히 질병 코드에 맞추는 방식에서 의료적 근거를 꼼꼼히 따지는 방식으로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번 조치로 미국 의료 시장에는 ‘비용 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보험사는 늘어난 분담금 부담을 덜기 위해 약값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채택을 늘릴 수밖에 없고, 본인부담금 문턱이 높아진 환자들 역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짐펜트라(램시마SC)’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이 의료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병원 방문과 투약 비용이 발생하는 정맥주사(IV) 대신, 환자가 스스로 집에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의 경제적 이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직판 유통망을 통해 가격 협상력을 확보한 만큼, 이번 제도 변화를 지렛대 삼아 미국 내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발표된 미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제외된 것도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정부와 보험사, 환자 모두의 이해관계가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맞물려 있다”며 “현지 직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올해 미국 내 처방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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