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밴드·이선희·부활…다시 깨어나는 전설의 보이스
김창완밴드 신곡 발표후 전국투어
부활, 14번째 앨범으로 활동 재개
국민보컬 이선희는 4년만에 컴백
입력2026-04-08 17:51
지면 27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풍미했던 대중음악의 ‘전설’들이 잇달아 컴백한다. 데뷔한 지 기본 40년이 넘는 이들은 주특기 장르는 물론 MZ세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곡을 선보인다.
내년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김창완밴드’는 지난 1월 신곡 ‘세븐티’를 선보인 후 전국투어 콘서트 중이다. ‘세븐티’는 김창완밴드가 2016년 ‘시간’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포크로 조용히 시작해 발라드, 몽환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개로 확장된다. 길이가 무려 6분 10초에 이르는 대곡이다. 가사에는 ‘일흔살’이 반복된다. 김창완은 “노래가 ‘노인의 회한’으로만 읽힐까 걱정했다”며 “지금 우리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음악의 방향은 사랑과 평화”라며 “요즘 밴드 음악이 인기라고 하는데 록은 장르라기보단 태도”라고 강조했다.
밴드 ‘부활’도 데뷔 40주년을 맞아 14번째 정규 앨범의 첫 파트인 ‘웨어 이즈 히어’(Where Is Here)를 선보이며 활동을 재개했다. 2012년 13집 발매 이후 14년 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돛에 부는 바람’을 비롯해 ‘꽃에 녹는다’, ‘꽃’, ‘풍경’ 등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고(故) 신해철이 재해석한 부활 2집(1987) 수록곡 ‘천국에서’도 담겨 눈길을 끈다. 신해철은 지난 1996년 부활 헌정 앨범을 위해 이 곡을 녹음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발매되지 못했고 멤버들이 30년이 지나 세상 밖으로 꺼낸 것이다. ‘부활’은 1985년 결성돼 이듬해인 1986년 1집으로 데뷔한 이후, 숱한 멤버 교체와 부침을 겪으며 록이 비주류이던 우리나라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록밴드의 전설’이 됐다. 이들은 ‘록 음악은 거칠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등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로 잇달아 히트곡을 내놓으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1984년 ‘J에게’로 데뷔한 이후 ‘아! 옛날이여’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국민 보컬’ 이선희는 이달 15일 신보 ‘이제야 사랑이 보이네’를 발매한다. 소속사 초록뱀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신곡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정서를 담아냈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곡은 이선희의 히트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만든 작곡가 박근태가 참여했으며 이선희만의 깊은 감성과 해석력, 압도적인 보컬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변진섭은 작곡가 하광훈과 22년 만에 의기투합해 신곡 ‘미스김 라일락’을 지난 7일 발매했다. 이번 신곡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라일락 꽃말과 어울리는 정서를 담아냈다.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로 데뷔한 한영애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싱글 ‘스노우레인’(SnowRain)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신곡은 2022년 싱글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이후 4년 만이다. ‘스노우레인’은 ‘부활’ 리더 김태원이 작사·작곡하고 기타 솔로 연주까지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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