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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6개월 만에 100% 밑돌아

3월 99.3% 전월比 2.4%P 하락

25억 초과 아파트, 매수세 꺾여

경기·인천 매물 늘고 낙찰률 줄어

입력2026-04-08 17:56

지면 23면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함께 오르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데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1건으로 전월(97건)대비 약 66% 증가했으나 낙찰률은 43.5%로 전월(45.4%)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경매 매물이 늘어난 반면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한 것이다. 낙찰가율도 99.3%로 전월(101.7%)보다 2.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9월(99.5%) 이후 6개월 만에 100%를 밑돌았다.

특히 감정가 구간별로 보면 2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 125.6%에서 2월 111.1%로 14.5%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92.2%로 전월 대비 18.9%포인트 떨어지며 낙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보유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8.1명) 대비 0.5명이 감소했다.

반면 감정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100.6%,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1.8%로 100%를 웃돌았다. 2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비해 25억 원 이하 단지는 주택담보대출 총액 한도가 커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매수 수요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도 749건으로 전월(555건)보다 약 35% 증가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낙찰률은 38.6%로 전월(41.8%)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남양주와 파주 등 경기 외곽지역에서 새로운 물건이 늘어나며 전체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8.7%) 보다 0.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1명)보다 0.4명이 줄어든 6.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272건으로 전달(221건) 대비 약 23% 증가했다. 낙찰률은 38.6%로 전월(39.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79.6%)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해 4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등 일부 지역의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일시적으로 아파트 갭투자(전세입자 끼고 매수)가 허용돼 경매를 통해 매수하는 프리미엄이 줄었고 감정가격이 최근 크게 올라 낙찰가율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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