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장중 5900선 터치
삼전 21만원·하닉 100만원 회복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지수 견인
원·달러 환율 33원 급락 1470원
이란과 미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8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이 급등한 코스피 코스닥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권욱 기자. 2026.04.08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와 삼성전자(005930)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코스피는 15거래일 만에 장중 59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1만 전자’와 ‘1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추세여서 조심스럽게 ‘안도 랠리’를 예상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5900선까지 돌파하며 6000 고지에 다시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달아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반등은 휴전 합의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음에도 시장 반영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온전히 주가에 반영돼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상승장의 무게 중심은 반도체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12% 오른 21만 500원, SK하이닉스는 12.77% 급등한 103만 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휴전 소식이 더해지며 시장은 뒤늦게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2위 종목은 SK하이닉스(1조 2550억 원)와 삼성전자(5050억 원)였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7.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6.64%), 기아(000270)(5.57%), KB금융(105560)(6.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동 재건 기대감에 대우건설(30.0%), 현대건설(22.0%) 등 건설 업종이 급등했고 한국금융지주(12.2%), 키움증권(13.2%) 같은 증권주도 활짝 웃었다.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1588조 5380억 원으로 전체 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39.65%를 차지했고 SK그룹 역시 9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반도체 중심 그룹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방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5조 41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4722억 원, 2조 71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누적으로도 개인은 11조 455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조 4780억 원, 2조 7419억 원을 순매수했다.
환율 안정 흐름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2~3월에 50조 원 넘게 팔면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환율이 약세를 보여왔다”며 “매도세가 진정될 경우 환율도 단기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상승 여부는 향후 실적과 수요 흐름 확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전반의 이익 전망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실적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1분기 이후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방 재료와 글로벌 수요 지속 여부는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미국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8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이 급등한 코스피 코스닥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권욱 기자. 2026.04.08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와 삼성전자(005930)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코스피는 15거래일 만에 장중 59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1만 전자’와 ‘1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추세여서 조심스럽게 ‘안도 랠리’를 예상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5900선까지 돌파하며 6000 고지에 다시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달아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반등은 휴전 합의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음에도 시장 반영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온전히 주가에 반영돼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상승장의 무게 중심은 반도체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12% 오른 21만 500원, SK하이닉스는 12.77% 급등한 103만 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휴전 소식이 더해지며 시장은 뒤늦게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2위 종목은 SK하이닉스(1조 2550억 원)와 삼성전자(5050억 원)였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7.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6.64%), 기아(000270)(5.57%), KB금융(105560)(6.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동 재건 기대감에 대우건설(30.0%), 현대건설(22.0%) 등 건설 업종이 급등했고 한국금융지주(12.2%), 키움증권(13.2%) 같은 증권주도 활짝 웃었다.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1588조 5380억 원으로 전체 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39.65%를 차지했고 SK그룹 역시 9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반도체 중심 그룹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방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5조 41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4722억 원, 2조 71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누적으로도 개인은 11조 455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조 4780억 원, 2조 7419억 원을 순매수했다.
환율 안정 흐름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2~3월에 50조 원 넘게 팔면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환율이 약세를 보여왔다”며 “매도세가 진정될 경우 환율도 단기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상승 여부는 향후 실적과 수요 흐름 확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전반의 이익 전망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실적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1분기 이후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방 재료와 글로벌 수요 지속 여부는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