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최신 AI 모델 ‘미토스’…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2026-04-09 05:01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개발사로 유명한 앤스로픽이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최신 AI 모델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앤스로픽은 주요 기술기업과 사이버 보안을 위한 공동 계획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구성하고 아직 일반에 출시되지 않은 최고급 모델 ‘미토스’를 사전 제공한다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투명한 날개를 가진 유리날개나비(Glasswing)와 같이 눈에 띄지 않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자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이 공동 계획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브로드컴, 시스코, 구글, 리눅스재단,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로알토 등 기술·보안 기업은 물론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업도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주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관 40곳 이상에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한다.
앤스로픽은 미토스를 제한적으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 모델 성능이 뛰어나 악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취약점 재현 성능지표(벤치마크)인 ‘사이버짐’ 평가에서 미토스의 점수는 83.1%를 기록했다. 이는 앤스로픽의 기존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6’(66.6%)을 상당한 격차로 뛰어넘은 수준이다. 미토스는 코딩 관련 여러 성능지표와 추론 관련 지표, 정보 검색 능력 등 지표에서 대부분 오퍼스 4.6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수준의 문제를 모은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점수는 AI 모델 최초로 50%의 벽을 넘어 56.8%(도구 미사용 기준)를 기록했다.
앤스로픽은 이 같은 AI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 해커 등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주요 기술·보안기업에 방어 목적으로 먼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이것(AI)을 잘못 취급할 때의 위험성은 명백하지만 잘만 다룰 수 있다면 AI 기반 사이버 역량이 등장하기 전보다 근본적으로 더 안전한 인터넷과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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