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XR, 기업으로 영토 확장
8일부터 안드로이드 XR 업데이트 순차 진행
XR 기기 통합관리·보안·앱 배포 기능 강화
교육·제조·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 확산 기대
입력2026-04-08 23:42
지면 11면
삼성전자(005930)가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XR’에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업용 기기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교육·제조·헬스케어·유통 등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업무용 플랫폼으로 갤럭시XR의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XR 대상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설계한 XR 전용 플랫폼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업용 관리·제어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가 갤럭시XR에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갤럭시XR을 통해 네트워크 설정과 사용이 제한되는 업무 등을 원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고 필요하면 기기 잠금이나 데이터 삭제 같은 보안 조치도 즉시 수행 가능하다. 또 QR코드 인식과 ‘제로터치 등록’을 통해 수십, 수백 대 기기에 적용될 기능을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관리형 구글 플레이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업무 솔루션도 적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채택으로 갤럭시XR이 체험형 장비에서 업무용 플랫폼으로 대전환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가상 키보드의 높이·거리·위치를 개인 환경에 맞게 저장할 수 있고 재부팅 이후에도 이전에 사용하던 앱을 최대 3개까지 유지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가상 화면을 실제 공간에 맞춰 정렬하는 화면 정렬 보조 기능도 도입됐다. 기기를 통해 실제 주변 환경을 보는 ‘패스스루’ 상황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접근성 기능 역시 강화됐다. 단일 시선 추적과 포인터 맞춤 설정이 추가돼 다양한 신체 조건의 이용자도 쉽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오토 스페셜라이제이션’ 기능을 통해 크롬과 유튜브의 2차원(2D) 콘텐츠를 3D 몰입형 영상·사진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시험 적용된다.
최재인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XR은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새로운 경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라며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지원을 통해 기업이 XR 기반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XR에 최대 5년간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