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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국민연금, ‘불장’에 1분기 78조 벌었다…삼전·닉스 쌍끌이

올 1분기 수익률 32%...평가액 78조 불어

삼전·닉스 증가분, 전체 평가액 62.7% 차지

뒤이어 현대차, 한화에어로, 미래에셋증권

코스닥 활성화 정책 영향…대주전자 등 매집

입력2026-04-09 08:26

수정2026-04-09 13:09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강세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큰 손’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30%대를 기록하며 보유 주식 평가액이 80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91개의 평가액은 323조 7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5조 2082억 원 대비 78조 5507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수익률(32.0%)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35.4%)보다 낮지만, 평가액은 이전 분기(69조 6944억 원)을 웃돌았다.

이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치솟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7.75%로 동일한 반면, 평가액은 지난해 말 54조 9906억 원에서 90조 1223억 원으로 63.8% 급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지분율은 7.35%에서 7.50%로 늘었고 평가액도 34조 8135억 원에서 48조 9850억 원으로 40.7% 증가했다. 올 1분기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2.7%를 기록했다.

두 종목에 이어 현대차(2조 6418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 4326억 원),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이들 3개 종목의 지분을 각각 7.31%, 7.92%, 8.37%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율은 1분기에 1.18%포인트 더 늘렸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는 22개가 신규 편입됐으며,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15개였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수는 이전 분기 269개에서 276개로 늘었다.

지분이 5% 이상으로 신규 편입된 종목은 코스닥 14개로, 코스피 8개를 크게 앞섰다. 대주전자재료(10.01%), 비나텍(8.68%), RF머트리얼즈(7.43%) 등 1분기에 지분율이 가장 급증한 1~3위가 모두 코스닥 종목이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민연금도 코스닥 종목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은 삼성전자(7.75%) 등 114개였고, 지분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등 105개였다. 지분이 줄어든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5.09%→5.05%) 등 74개였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21%에 달했지만, 1분기에는 5% 아래로 내려가는 등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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