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삼전·닉스, -2%대 약세…코스피도 하락 출발
전일 7%·12% 급등세 따른 차익실현
‘반도체 투톱’ 주춤하자 코스피 관망세
“상승 탄력 감소 전망…단기 숨고르기”
입력2026-04-09 09:26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간밤 뉴욕증시가 급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면서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1.18%) 내린 5803.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89포인트(0.78%) 내린 5826.45에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폭을 키우면서 58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수급별로 개인투자자 홀로 386억 원 사들이고 있다. 이달 7, 8일 동안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투자가는 295억 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 역시 56억 원어치 팔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0원(2.38%) 내린 20만 55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 8500원(1.79%) 내린 101만 45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은 전일 각각 7.12%, 12.77% 올랐으며, 이날 급등세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맞물리며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0.59%),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63%), 기아(1.76%)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우(-0.93%), SK스퀘어(-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2%), 두산에너빌리티(-0.59%) 등은 내림세다.
간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달리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5% 급등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51%), 나스닥(2.80%) 등도 일제히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는 전날 휴전 소식을 선반영한 만큼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휴전 첫날부터 합의가 위태로운 모습이 확인된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 폭등세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과 장중 전쟁 관련 뉴스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탄력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어디까지나 단기 숨고르기 성격일 뿐, 험악했던 3월~4월 초의 분위기는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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