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생 소재 기술 살려낸 기보 M&A 보증지원
사장 위기 기업 M&A보증에 사업화
M&A 보증 통해 해외 진출 발판 마련
입력2026-04-09 09:46
자동차 폐범퍼 등 폐플라스틱 재생 소재를 사업화하는 A기업은 약 20년에 걸쳐 친환경 폐플라스틱 도장 박리 및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A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기술보증기금은 A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인 와이피에코의 자금력과 사업 역량이 해당 기술의 사업화와 연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M&A 보증을 통해 6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했다. A기업의 해당 사업부를 안정적으로 승계해 운영하게 된 와이피에코는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계약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보의 M&A 보증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사장 위기에 처한 지역기업의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보는 재무적 한계로 사업 확장이 어려웠던 친환경 재생소재 기술의 사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와이피에코에 ‘M&A(인수합병) 보증’을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기보의 M&A 지원을 받은 와이피에코는 A기업의 해당 사업부를 안정적으로 승계해 운영하게 됐고, 재생 소재 기술 역시 지속적인 활용과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기보 관계자는 “최근 유럽의 폐자동차 재활용 규제 강화와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장기간 축적된 기술이 시장 수요와 결합되고 자금력을 갖춘 기업과 적시에 연결됨으로써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기업의 기술이 기보의 M&A 보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모델의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보의 M&A 플랫폼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뿐아니라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리스크 대응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안정적인 기업승계를 위해 중소기업에 M&A는 필수지만 정보 비대칭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큰 장벽이었다. 신뢰성 높은 공공 기관인 기보가 단순 중개를 넘어 시장 수요 발굴과 M&A 자금 지원 등 민간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을 맡으면서 중소기업 M&A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보는 지난해 11월 기준 M&A 보증 지원 금액이 310억 원으로 지난해 33억 원 대비 836.36% 급증했다다. 이는 올해 3월 온·오프라인 민관협력 M&A플랫폼이 출범하면서 M&A 보증지원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다. 기존에는 별도의 전담센터 없이 기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소액, 소수 기업에 지원이 진행됐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지원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이 재무적 부담으로 사장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M&A를 통해 다시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게 된 사례”라며 “기보는 앞으로도 유망 기술이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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