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연임 안한다 한마디로 끝낼 일…꼼수 중단하라”
연임 포기 요구에 “구태여 긴 설명”
“야당 저지선 없으면 연임하겠단 뜻”
입력2026-04-09 11:12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중임·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중임 또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선제적으로 해달라는 요구에 끝내 즉답하지 않았다”며 “‘나는 대통령을 한 번만 하겠습니다’라는 이 한 문장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연임 의사가 없다면 구태여 긴 설명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연임 포기 선언 요구에 대해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어 연임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최 대변인은 “이 말은 뒤집어 생각하면 야당의 저지선만 없었다면 언제든 연임을 위한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들린다”며 “법과 정치적 상황 때문에 ‘못 하는 것’과 자신의 의지로 ‘안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또 헌법 규정을 들어 이 대통령의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헌법 제128조 제2항은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은 당시 대통령에게는 효력이 없음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법률가 출신인 이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굳이 정치적 불가능성을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개헌의 불씨를 남겨두려는 꼼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또 “평소처럼 한마디로 끝날 이야기를 야당 개헌 저지선을 운운하며 장황하게 늘어놓는 모습은 오히려 의문만 키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개헌이 있더라도 본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중임 또는 연임은 없다고 분명히 약속하라”며 “그 한마디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