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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여윳돈 270조 ‘최대’…주식 팔고 ETF로

■한은 2025년 자금순환

입력2026-04-09 14:05

수정2026-04-09 18:04

지면 8면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가계가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대신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 투자에 자금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 자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투자 방식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69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215조 5000억 원)보다 50조 원 넘게 늘었다.

자금 운용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가계의 총자금 운용액은 342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조 원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는 106조 2000억 원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투자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가계는 국내 주식을 15조 원 순매도한 반면 ETF를 포함한 투자펀드에는 75조 5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개별 종목을 직접 사들이기보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다.

한은은 “해당 수치는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액을 제외한 순수 자금 흐름”이라며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ETF 등 펀드 투자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여유 자금이 늘어난 것은 소득 증가와 부동산 투자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출보다 소득 증가 폭이 컸고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주택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가계의 순금융자산은 3760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55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5년 말 기준 88.6%로 전년(89.6%)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돈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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