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산 늘리고, 자립심 키우고”…‘서울 영테크’ 2.0으로 업그레이드
청년 순자산 44.8% 증가 효과
맞춤형 금융상담·모니터링 강화
13일부터 누리집 신청 가능
“건전한 경제 관념 확립 지원”
입력2026-04-09 14:51
수정2026-04-09 23:38
지면 23면
6년 차 직장인 A 씨는 ‘저축만이 미덕’이라고 믿었지만 주위에서 부는 투자 열풍을 보며 불안에 시달렸다. 인터넷 속 정보들은 너무 자극적이어서 외려 공포감만 키우던 찰나 ‘서울 영테크’를 만났다. A 씨는 3회에 걸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재무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한 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공부하며 기초체력을 다졌다. 이후 상장지수펀드(ETF)와 국채 투자를 시작하며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덜었다. A 씨는 “가장 큰 변화는 삶을 대하는 태도”라며 “오늘의 노력은 분명히 미래의 나에게 칭찬 받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와 같은 청년에게 올바른 금융 지식을 전하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많은 서울 청년에게 호평을 받은 금융 지원 정책 ‘서울 영테크’가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서울시는 청년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 ‘서울 영테크 2.0’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11월 시작한 서울 영테크를 통해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을 받은 청년은 지난해 말 기준 7만 5000여 명에 이른다. 2년 이상 참여자 분석 결과 순자산과 총자산은 첫 상담 때와 비교해 각각 44.8%와 39.1% 증가하는 등 자산 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만족도 역시 재무 상담 4.8점, 금융교육 4.6점(각 5점 만점)으로 높았다.
업그레이드된 서울 영테크 2.0의 핵심은 △그룹·심화 등 맞춤형 상담 △온라인 강의 및 생애주기별 교육 확대 △상담 전 과정 모니터링과 상담사 책임 강화로 요약된다.
먼저 새로 도입되는 1대 4 그룹 상담에서는 청년들이 또래와 함께 자산·부채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적 목표를 공유하며, 상담사의 전문적인 진단과 과제 수행을 통해 자산 형성 동기를 높이는 기회를 갖는다. 기본 상담 횟수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확대된다. 이후 참여자들은 주제별 1대 10 심화 그룹에 참여해 3회에 걸친 토론과 과제를 수행하며 스스로 재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
금융교육 역시 금융투자, 부동산, 보험, 채무 관리 등으로 세분화한다. 특히 대학생·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이 새로 마련되고, 자립준비청년·은둔형 청년·군 장병·특성화고 졸업생 등에게는 ‘찾아가는 금융특강’을 진행한다.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도 대폭 확대하며, 서울 영테크 누리집 내 ‘마이페이지’에서는 관심사 기반의 금융교육 추천 서비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문제가 된 상담사 자격 요건도 대폭 강화한다. 기존 3년 이상 실무 경력에서 5년 이상으로 기준을 상향하고, 현직 금융상품 영업 종사자는 배제한다. 또 금융상품 추천이나 판매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청년과 상담사 간 사적 연락도 차단돼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안심번호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상담은 지정된 서울시 상담실에서만 가능하다.
상담 내용은 AI 기반 키워드 검증과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전수 점검한다. 위반 사례나 부정행위는 누리집 및 사무국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다.
서울 영테크 2.0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은 13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상은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며, 제대군인은 복무기간을 반영해 최대 42세까지 가능하다. 같은 날 프로그램 홍보를 맡을 ‘온라인 홍보단(영플루언서)’도 모집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 영테크는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자산관리와 금융습관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든든한 금융 안전망”이라며 “청년들이 건전한 경제 관념을 확립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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