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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스페인 팹리스에 전략적 투자...‘메모리 병목’ 해결 나선다

반도체 IP 전문 ‘세미다이내믹스’ 투자

메모리 병목 현상 잡는 독자적 IP 보유

AI 추론 특화 메모리 개발에 필수 자산

전략적 투자 금액 미공개...시딩 단계 불과

입력2026-04-09 17:38

지면 11면
세미다이내믹스 로고
세미다이내믹스 로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스페인 팹리스 기업 ‘세미다이내믹스(Semidynamics)’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세미다이내믹스의 반도체 설계 자산(IP)으로 AI 추론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세미다이내믹스가 SK하이닉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사업 기회 탐색을 위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시딩(Seeding)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메모리 병목 현상’ 해결에 있다. AI 반도체 시장은 연산 능력보다 메모리의 용량과 속도가 시스템 전체 성능을 결정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세미다이내믹스가 보유한 핵심 반도체 설계 IP는 ‘가질리온(Gazzillion)’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수배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반도체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코어(Core)부터 텐서유닛, 데이터 경로를 제어하는 메모리 서브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칩 요소 전반에 적용돼 칩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SK하이닉스는 전략적 파트너인 세미다이내믹스의 아키텍처를 통해 AI 추론 인프라에 특화된 메모리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미다이내믹스는 최근 대만 TSMC를 통해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실리콘 테이프아웃(설계 완료 후 시제품 생산 의뢰)을 마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희진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벤처투자 총괄은 “AI 워크로드는 근본적으로 메모리 제약이 문제”라며 “세미다이내믹스는 이런 제약 조건을 반영해 처음부터 반도체 아키텍처를 구축한 소수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확보 및 신사업 기회 탐색 차원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의 설계부터 협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유망 벤처 기업에 대한 시딩 투자 성격으로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일반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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