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 남자들에 文의 남자까지…달아오르는 안산갑 보선
‘원조 친명’ 김남국 공식 출마선언
“정부·당·지역 잇는 강력한 고리”
李 측근 김용·친문 핵심 전해철에
조국도 출마 가능성…격전지 부상
입력2026-04-09 18:05
지면 6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명계(친이재명계) 및 친문계(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를 예고하면서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르면 다음 주 보선 출마지를 발표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참전할 경우 해당 지역구는 범여권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조 친명인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안산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재명 정부의 거시적 성공이 안산의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강력한 연결 고리가 되겠다”며 “정부와 당, 지역을 하나로 묶어 안산의 성공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실무형 후보’를 꼽았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현 청와대)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당 대변인을 거친 이력을 앞세워 중앙 정치와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산 경제자유구역 내 대기업 유치,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 안산선 지하화 통합 개발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안산갑은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조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 전 의원은 13일 안산시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그는 친문 그룹인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이다.
김 대변인은 안산갑 공천을 두고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지역이나 중앙에서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 갈등 존재하지 않는다”며 “적어도 안산에서만큼은 계파 갈등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당에서 전략공천을 한다고 밝힌 만큼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깝고 존경하는 분이라 경쟁한다면 곤란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경쟁한다면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안산갑뿐 아니라 경기 하남갑, 부산 북구갑 등을 놓고 출마지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전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하남갑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공석인 평택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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