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국내 주식 70% ‘하락’…낙폭 1위는
코아스 하락률 1위…58.70% 급락
전쟁 여파 코스피 급락…유가·환율 충격
입력2026-04-10 08:19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과 비교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92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 2773개의 약 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689개 종목이 하락해 전체 950개 가운데 73%를 차지했다. 코스닥 역시 1823개 종목 중 1231개(68%)가 내리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하락 비중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52주 신저가 종목도 급증했다. 전쟁 이후 이달 9일까지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831개로 전체의 30% 수준에 달했다. 상장사 3곳 중 1곳이 연중 최저가를 찍은 셈이다.
이는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연일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쟁 발발 이후 이달까지 코스피는 7% 넘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아스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는 3530원에서 1458원으로 떨어지며 58.70% 급락했다. 이어 유니켐(-44.3%), 진원생명과학(-42.3%), 씨케이솔루션(-40.9%), 경동인베스트(-40.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상승 종목도 일부 나타났다. 광통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광전자는 같은 기간 447% 급등했다. 주가는 올해 2월 말 1925원에서 이달 1만 530원으로 뛰었다. 이는 젠슨 황이 지난달 17일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핵심 미래 기술로 언급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130%), SK이터닉스(105%), 남선알미늄(86%), DL이앤씨(85%), 흥아해운(7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주인 LIG넥스원(74%)이 강세를 보였고, 유가 상승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으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5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흐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출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협상 진행 및 종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과 이익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