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쟁통에 ‘447%’ 폭등…젠슨 황이 찍은 ‘이 종목’만 웃었다
3종목 중 1개꼴로 52주 신저가
입력2026-04-10 09:31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대비 이달 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내린 종목은 총 1920개다. 이는 양대 시장 전체 상장사(2773개)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별 하락 종목 비중은 코스피가 더 컸다. 코스피는 950개 중 72.5%(689개)가 내렸고 코스닥은 1823개 중 67.5%(1231개)가 하락했다.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이 기간 양대 시장에서 신저가를 다시 쓴 종목은 831개로 전체 종목의 30%를 차지했다. 상장사 3곳 중 1곳 꼴이다.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증시를 짓누른 결과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7%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코아스다. 지난 2월 말 3530원이던 주가는 이달 1458원으로 58.7% 폭락했다. 유니켐(-44.3%), 진원생명과학(-42.3%), 씨케이솔루션(-40.9%), 경동인베스트(-4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광통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광전자는 1925원에서 1만530원으로 447% 치솟으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지목한 데 따른 수혜로 풀이된다.
이어 대우건설(130%), SK이터닉스(105%), 남선알미늄(86%), DL이앤씨(85%), 흥아해운(74%) 등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이밖에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LIG넥스원(74%) 등 방산주가 뛰어올랐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의 반사 수혜 기대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58%) 역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경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주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 종전 협상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과 이익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매수 기회”라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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