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잠수함 화재 잇따른 폭발에 구조 난항…재해자 구조 지연
구조 작업 중 추가 폭발로 1명 경상
입력2026-04-10 09:52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해군 잠수함 화재 사고 현장에서 추가 폭발 등이 발생하며 고립된 실종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소방당국과 HD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8분께 창정비 중이던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청소 작업 등에 투입됐던 작업자 47명 중 46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협력업체 소속 6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9일 오후 4시 38분께 잠수함 1층 생활공간 아래쪽 지하 공간에서 A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A씨가 발견된 지점은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출입구가 협소한 데다, 내부에 전선과 배관, 산소 탱크 등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인력과 장비 진입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특히 구조 작업 도중 추가 폭발이 발생해 현장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께 재해자 구조를 위한 상판 철거 작업 중 배터리룸에서 추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틀째인 10일 0시 24분께 내부 건조 과정에서 다수의 폭발이 발생한 데 이어, 오전 1시 30분께는 호선 내 보기실 회로차단기 내부에서 불씨가 발견됐다. 다행히 소방관과 관리자가 오전 2시 24분께 잔존 불꽃 진압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 50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은 현장 목격자들이 “화재 직전 배터리룸에서 파란색 불꽃이 튀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불은 배터리룸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로 전기 스위치 등이 녹아내리고 진화 용수가 다량 유입돼 누전이나 추가 화재 위험도 여전한 실정이다.
한편, 불이 난 홍범도함은 배수량 1800t 규모(길이 65.3m, 폭 6.3m)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8년 해군에 인도한 잠수함이다.
소방당국과 회사측은 내부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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