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중동 전쟁에 올 韓 성장률 2% 하회...물가는 2.2% 상당폭 웃돌것”
“성장 하방·물가 상방 고려해 통화정책”
입력2026-04-10 10:48
수정2026-04-10 11:0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통화정책방향 입장문에서 중동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고 물가 상승률은 2% 중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커지고 있어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파급 영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입장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했고 취업자수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동사태 이후에는 경제심리가 약화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는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및 내수 회복 흐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물가는 기존 전망치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면서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당초 전망(2.1%)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비용상승의 파급 정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에 유의하는 한편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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