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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역세권·풀옵션인데 안 팔리네”…‘이것’ 나온다는 아파트, 경매 나온 사연

입력2026-04-11 00:37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과거 의문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아파트가 세 번째 경매에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오는 14일부터 경매가 진행된다. 전용면적 89.7㎡ 규모로 가구가 모두 갖춰져 있으며 지하철역 인근에 자리해 입지 조건은 양호한 편이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경매에 부쳐졌으나 모두 유찰됐다. 당시 시작가는 26만6000위안(약 5760만 원)이었으며, 입찰가는 각각 105만6000위안(약 2억2800만 원)과 96만6000위안(약 2억900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최종 낙찰로 이어지지 않았다. 입찰에는 참여했으나 계약을 완료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세 번째 경매에서는 시작가가 16만6000위안(약 3600만 원)으로 앞선 시작가 대비 37% 이상 낮아졌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주거 공간을 꺼리는 문화적 정서가 뚜렷하다. 홍콩에서는 자살이나 살인, 사고사 등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가격이 시세 대비 10~30% 저렴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른바 ‘흉가’는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수요자를 찾기 어렵고, 미신의 영향을 덜 받는 외국인 투자자 등이 ‘흉가 시장’의 주요 고객층을 형성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이한 매물로 그치지 않는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구조적 배경이 맞물려 있어서다. 한때 중국 경제 성장의 기둥이었던 부동산 산업은 2020년 8월 정부가 ‘3대 레드 라인’으로 알려진 부채 감축 캠페인을 도입한 이후 수년간 침체를 겪고 있다. 중국 주요 은행들이 최근 법원 경매 절차를 건너뛰고 부실 부동산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침체된 시장에서 흉가 이력까지 더해진 매물은 더욱 처분이 어렵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역세권에 풀옵션인데 세 번 연속 유찰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집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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