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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합당하자던 정청래, 4월엔 조국 출마 예상지까지 “전 지역 공천”

‘재보선 與 귀책지 후보 안 내야’

혁신당 요구에 사실상 선 그어

전북 이원택 공천·제주는 결선

조국 “우리도 우리 길 가겠다”

지선 범여권 연대는 물건너가

한동훈과 부산 대결 가능성도

입력2026-04-10 17:44

수정2026-04-10 23:32

지면 6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이 실시되는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정치적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까지 추진했던 양당의 균열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전남 담양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요즘 설왕설래가 많은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전 지역에 출마한다”며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전 지역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보궐 공천을 모두 전략공천으로 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경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전 지역 공천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조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최근에도 조 대표는 “문재인·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자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조 대표의 당선 가능성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조 대표의 출마 예상 지역으로는 부산, 울산, 경기 안산, 충남 아산, 전북 군산, 광주 광산, 경기 평택, 경기 하남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경우 표가 분산되기보다는 민주당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조국혁신당 역시 조국혁신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예상지로 거론되는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오히려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민주당·국민의힘과의 삼자 구도를 만드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험지 출마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데다 한 전 대표, 민주당 후보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상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북갑 후보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합당을 시도했던 민주당이 ‘전 지역 공천’을 확정하면서 양당 간 균열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거 연대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합당 무산 이후 민주당은 ‘연대와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를,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제로 연합 추진위원회’를 각각 설치했지만 양당 간 공식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민주당이 사실상 연대에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유의미한 협력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북도지사·제주지사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이로써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의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잡음이 많았던 전북도지사 후보로는 이원택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김관영 전북지사는 ‘식당 대리비 제공’ 의혹으로 제명돼 이탈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도 ‘식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 후보의 감찰 결과 “혐의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 후보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도민 가계 소득을 직접 높이는 ‘햇빛·바람 연금도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주에서는 문대림 후보와 위성곤 후보가 최종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문 후보는 탈당 이력 감점(25%)에도 위성곤 후보와 결선에 올랐다. 반면 광역단체장 하위 평가 감점(20%)가 적용된 오영훈 후보는 결국 고배를 마셨다. 문 후보는 5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 위 후보는 인공지능(AI) 도민 비서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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