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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 불확실성에…눈높이 낮아지는 네카오

비용 부담 속 성장성·수익화 우려

이달 증권사 10곳이 목표가 하향

낙폭과대 인식에 최근 주가는 반등

증권가 “시너지 나야 추세적 상승”

입력2026-04-10 17:48

수정2026-04-10 18:50

지면 12면
연합뉴스
연합뉴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을 시도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일부 만회하는 양상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 중 10곳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6곳이 네이버, 4곳이 카카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총 81건의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두 종목에 약 12%가 집중된 셈이다. 증권가가 공통적으로 꼽은 핵심 요인은 현재 제한된 AI 사업의 성장성과 비용이다. 양 사 모두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보다 비용이 선반영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증시에서 두 기업의 주주 기반은 매우 두터운 편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두 기업의 합산 주주 수는 약 275만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461만 명), 카카오(160만 명), SK하이닉스(118만 명), 네이버(115만 명), 두산에너빌리티(111만 명)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적인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적정 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급격히 낮아진 상황에서 두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회복되며 차츰 반등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들어 각각 16.7%, 20.6% 급락했지만 이번 주 2.3%, 5.5% 오르며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투자 의견은 일제히 ‘매수’를 유지하며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긍정 요인을 함께 제시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실시한 스마트 스토어의 수수료 인상 효과는 지속되고 있으며 쿠팡 사태로 인한 수혜 강도도 상대적으로 높다”며 “올해 안정적 이익 성장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4배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판단했다.

네이버의 목표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내린 SK증권은 올해 승부처를 커머스 영역으로 꼽으면서 AI 에이전트 도입을 주가 반전의 ‘키 포인트’로 제시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를 고려했을 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하향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AI 도입에 따른 광고 매출 확대를 이미 경험했고 올해는 에이전트 고도화로 인해 거래액이 증가한다면 주가는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을 추진 중인 두나무가 전날 금융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점 또한 투자 모멘텀에서 변수로 거론된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적격성 규제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종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 합산 20조 원 규모의 ‘메가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어서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AI 사업 수익화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플랫폼 사업부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은 반등을 이끌 여력으로 평가받는다. 핵심 부문인 톡비즈의 매출액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기타 플랫폼의 고성장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중장기 전략의 수익 창출력을 입증한다면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카나나에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고 거래가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성장 전략”이라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카나나의 활용성이 높아진다면 곧바로 수익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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